신생아 관리

1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
갓 태어난 아이의 피부색은 다양하게 변한다. 심하게 울면 자색이 되었다가 손발이 차가울 땐 청색을 띠는 등 혈관 운동성이 불안정해 피부색의 변화가 다양하다. 생후 1~2주가 되면 자연스러운 분홍빛을 띤다. 신생아의 50% 정도는 생후 한 달 이내에 독성홍반이 나타난다. 얼굴과 몸에 여드름처럼 울긋불긋한 반점을 보이는 증상으로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이 밖에 땀띠나 태열 등 신생아의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 온도는 22℃,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하고 흡습성이 좋은 속옷과 통풍이 잘되는 얇은 이불을 덮어준다. 기저귀는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를 습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주 갈아준다. 목욕물은 36~38℃ 정도로 맞추고 온도를 확인할 때는 반드시 팔꿈치까지 담가 너무 뜨겁지 않은지 확인한다. 비누 사용은 최소화하고 물기를 닦고 곧바로 보습 크림을 발라준다.

2 뇌 발달을 도와주는 소천문과 대천문
갓난아기 정수리 앞쪽을 만져보면 물렁물렁한 부위가 있다. 일명 ‘숨구멍’이라고 하는 대천문과 그 뒤쪽에 있는 소천문이다. 소천문은 생후 6~8주면 닫히고 대천문은 생후 14~16개월에야 닫힌다. 이는 머리뼈가 아직 붙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부위로 뇌가 자랄 수 있도록 공간을 둔 것이다. 만약 대천문이 없다면 머리뼈가 닫혀 뇌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할 것이다. 두개골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기 때문에 누르면 위험하지만 머리를 감기는 등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다.

3 소독이 중요하다, 배꼽
제대(배꼽)가 떨어지기 전후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배꼽이 떨어지기 전에 병균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목욕 후 하루 1~2회 소독용 알코올을 발라주고 마른 후 옷을 입힌다. 기저귀는 배꼽 밑으로 느슨하게 채우고 탯줄을 자른 부위에서 피나 고름이 보일 때는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병원에 간다. 생후 1주가 지나 배꼽이 떨어지면 완전히 아물 때까지 알코올로 소독해준다.

4 부드럽게 씻기고 잘 말려준다, 생식기
여아는 생후 3~7일경 기저귀에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태내에서 엄마로부터 받던 에스트로겐을 더 이상 받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생리 현상이다. 남아의 경우 음낭 속에 두 개의 고환이 들어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일시적으로 고환이 안 만져지기도 하는데 이는 자라면서 대부분 정상적으로 자리 잡는다. 생식기는 대소변에 의해 피부가 짓무르거나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깨끗하게 씻기고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아는 오른손으로 아이 엉덩이를 받치고 왼손의 엄지로 성기를 위에서 아래로 살살 닦는다. 저자극 비누를 사용하고 물을 위에서 아래로 끼얹어 헹군다. 남아도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부드럽게 닦아주는데 고환을 들어 뒷면도 꼼꼼하게 닦는다.

5 구부리고 있는 것이 정상, 다리
신생아의 다리는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이는 엄마의 자궁에서 공간 제약으로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다리가 휘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으나 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펴지고 대개 5~6세가 되면 곧게 자리 잡는다. 다리 마사지를 해주면 성장 자극도 되고 안짱다리나 휜 다리를 예방할 수 있다. 아이의 발뒤꿈치를 잡고 다리가 휜 쪽의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잡아당기듯 10회 정도 쓸어내린다.